이 코스의 개요
이와테현이 가진 큰 매력 가운데 하나는 산이 만들어낸 대자연. 가벼운 하이킹을 포함하여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북서부·모리오카∼하치만타이의 당일치기 모델 코스를 소개한다. 용암류의 암석지대와 에메랄드빛 화구호 등, 지금껏 본 적 없는 절경을 만끽해 보자.
용암류의 암석지대에서 느껴지는 대지의 힘
대자연에 둘러싸인 산을 여행할 때는 트레킹화나 튼튼한 운동화를 착용하자. 그리고 따뜻한 계절이라도 산 위에서는 갑자기 추워질 때가 있으므로 방한도구는 반드시 챙겨 가자.
먼저 향할 곳은 모리오카시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약30분 거리에 위치한 국가 지정 특별천연기념물 ‘야케하시리 용암류’이다. 이곳은 이와테현에서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2,038m의 이와테산이 18세기 전반에 분화하면서 흘러나온 용암류에 의해 형성된 암석지대이다.
이와테산을 배경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길이 약3km, 폭 약1.5km의 검고 울퉁불퉁한 형태의 용암류에 의해 형성된 암석지대는, 나무들로 무성한 주변 경치와는 완전히 대비되는 황량한 풍경을 연출한다. 편도 약1km의 관찰로를 걸어가며 마주치는 척박한 환경에도 여기저기 피어 있는 식물들의 모습은 자연의 힘을 실감하게 한다.
차창 밖의 탁 트인 경치를 즐기는 롱드라이브
용암류를 보고 대지의 힘을 느낀 다음엔, 그 감동은 안고 롱드라이브를 떠나자. 목적지는 이와테산과 함께 이와테현을 대표하는 하치만타이의 산정상. 산정상을 경유해 산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총길이 약27km에 달하는 드라이브웨이 ‘하치만타이 아스피테 라인’을 달리며 단풍으로 예쁘게 물든 도로변의 나무들(매년 9월 하순~10월 상순)과 이와테산의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면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이 주변은 겨울이 되면 눈이 많이 쌓이고 ‘하치만타이 아스피테 라인’은 11월 중순부터는 통행이 금지된다. 4월 중순이 되면 다시 개통되지만 5월 상순 경까지는 도로 양측에 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어서 높은 곳은 8미터에 달하는 눈벽 속을 드라이브하는 특별한 경험을 맛볼 수 있다.
매년 4월 하순 무렵은 이와테현에 벚꽃이 피어나는 계절이다. 방문 시기에 따라서는 하치만타이의 설경과 시내의 벚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와테현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파노라마 뷰의 산정상까지 하이킹
하치만타이 산정상 레스트하우스에 차를 세우고 한숨 돌린 후에는, 표고 1,613m의 산정상까지 하이킹을 떠나 볼 수도 있다. 봄에는 수 백종의 다채로운 고산식물이, 여름에는 푸른 신록이,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하이킹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가장 가벼운 코스는 레스트하우스에서 산정상까지 약60분. 볼거리는 도중에 있는 크고 작은 2개의 화구호이다. 마치 하늘을 비추고 있는 거울처럼 고요히 물을 머금고 있는, 둘레 약1.5km의 하치만누마와 둘레가 500m인 작은 크기의 가마누마는 빨려들듯 아름다운 에메랄드그린으로 빛나며, 평생 간직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땀을 조금 흘린 후에 산정상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산들의 풍경은 상쾌하기 그지 없다.
농장에서 신선한 아이스크림을 맛본다
산정상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한 후에는 산 남쪽으로 내려가, 민간 목장 중에서는 일본 최대이자 연간 7,000톤 이상이나 되는 생유를 생산하는 고이와이 농장에 들러보자. 넓은 농장의 일부가 관광객을 위한 시설로 개방되어 있는데, 말 만져보기, 양 쇼, 승마 체험, 미니골프, 유제품 공장 견학 등,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들이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
방금 짠 진한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마시는 요구르트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것도 목장만의 매력. 치즈케이크와 버터케이크 처럼, 농장에서 생산한 우유와 계란을 아낌없이 사용해 만든, 이곳에서만 구입 가능한 기념선물도 있다.
현지산 식재료로 만든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만끽
광대한 자연을 만끽한 후에는 맛있는 이탈리아 요리를 즐기며 그 감동을 나누어 보자. 일본에서는 이탈리아 요리가 매우 대중적인 요리로, 지역의 식재료를 사용하는 정통 레스토랑들이 많다.
소개하는 곳은 유기농 야채와 와규, 생선 등 제철 이와테산 식재료를 사용한 이탈리아 요리로 유명한 모리오카 시내의 와인바. 모리오카에 올 때면 반드시 들른다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로 본고장 맛의 정통 이탈리아 요리로 이탈리아인도 인정하는 수준이다.
가게의 주인은 이탈리아에서 유학해 콘테스트 수상 경력도 있는 와인 소믈리에. 와인 리스트 가운데는 그가 엄선한 세계 각국의 와인 외에도 이와테현에서 빚어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무여과 와인도 준비되어 있다. 예고없이 방문해도 언제든 친절하게 맞이한다.
가게는 예전에는 사진관으로 사용되었던 지은 지 70년 정도 된 건물의 2층에 있는데, 피자와 리소토, 파스타 등의 메뉴와 맥주도 종류가 풍부해, 와인을 잘 못드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레스토랑으로 이용할 수 있다. 별장같이 조용한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식사를 즐겨 보자.